기획과 디자인이라는 우연 앞에 서서

서로 다른 필연의 만남, 우연 일전에 나는 우연히라고 했다. 브랜딩 에어전시에 들어와 기획자라는 타이틀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인생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우연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우연이 하나의 ‘연’으로 내 앞에 나타나기…

춘광사설春光乍洩

서울 속 시골 같은 미소한 동네, 포방터 마을 지금 사는 동네는 정말로 서울에 얼마 안남은 마을다운 마을 같은 느낌입니다. 비록 육중한 고가도로가 끊임없이 자동차 굉음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여기 포방터 마을은 언제나 세상…

제목은 없음. 내용은 오리무중.

살아지는대로 생각했나. 사는 일들, 결국 먹고 사는 포만감으로 어둑한 마음을 달래는 일들로 거진 2년을 지내왔다. 내 마음 속 화두는 잠시 살아지는대로 놔두고, 현실의 業업이 던지는 수만가지의 주제들(특히 브랜딩)와 목표에 매몰려 왔다.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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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디자이너 그리고 기획자 예술가는 자기의 마음에 기록된 (자의적으로 벌인) 세계관적 고투를 그려내는 사람?이고 디자이너는 타인들의 마음에 기록된 (무의식중으로 집적한) 실용주의적 감각을 물질로 표현하는 사람?이고, 마지막으로 기획자는 예술가 디자이너가 만든 기록들을 곰곰히 검토하고 그 기록들에 대한 사람들의…

변곡들

취업을 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드디어 탈백수의 기회를 얻었다. 박봉이지만 장기적 직업 플래닝과 직무 적합성에 잘 들어 맞았다. 그래서 그런건 아무렇지도 않지. 백이든 삼백이든 행복의 질적 수준에는 커다란 영향을 줄 것…

뿌리, Root

뿌리의 변증법 正. 장수집에서 돌아왔다. 미미한 존재에 뿌리가 있다는 사실은 주석 달린 문장처럼 삶의 여백을 지속해서 참조케 한다. 달리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뿌리의 안쪽에서 깨닫는다. 그럼으로써 낯설게 된 뿌리의 바깥은 리셋…